(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역 연극계 연출가 중 최고령이자 한국 연극 1세대를 장식한 김정옥(85) 연출가와 국악계 프리마돈나 안숙선(68) 명창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2~17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초기 창극 '그네를 탄 춘향'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이 판소리 다섯 바탕을 초기 창극 무대로 복원해 선보이는 '작은 창극'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다.
특히 이번 무대는 대가들의 만남으로 이목을 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정옥은 극단 '민중극장' 대표와 극단 '자유'의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고, 예술문화대상(1989), 대한민국예술원상(1993), 은관문화훈장(1998) 등을 받은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 중 하나다.
도창(창극의 해설자 역할) 및 작창을 맡은 안숙선도 국립창극단 단장과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 등을 역임한 한국의 대표 명창.
특히 안숙선은 춘향전의 배경인 남원이 고향인 만큼 춘향 알리기에 앞장서왔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지조와 순정만을 지키던 춘향의 기존 이미지 대신 당차고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부각한다.
한지로 제작한 무대 의상 또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석 3만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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