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우방국' 라오스·이란·요르단에 무관 파견

입력 2017-05-07 06:05   수정 2017-05-07 07:53

軍, '北우방국' 라오스·이란·요르단에 무관 파견

북한 압박 군사외교 강화 포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방부가 북한의 우방국인 라오스, 이란, 요르단 등에 무관을 파견해 대북압박 군사외교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방위산업 물자 수출과 군사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들 3개국에 무관을 한 명씩 파견한다고 7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해·공군으로부터 영관급 무관을 한 명씩 선발해 이들 3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어느 나라에 어떤 군종이 파견될지와 구체적인 파견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9월 청와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투자, 건설·에너지, 문화·교육, 개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란을 국빈 방문해 양국 수교 이래 처음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요르단·이란과의 정상회담 당시 국방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며 "이번 무관 파견 결정도 그 연장 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작년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라오스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국방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황 차관은 라오스 국방부 청사에서 온시 센숙 국방부 사무차관과 상호 무관부 개설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한 바 있다.

국방부는 1968년 이란에, 2004년 요르단에 처음으로 무관을 파견했지만, 1981년과 2010년에 각각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요르단은 1974년 수교해 같은 비동맹운동 회원국이며, 북한과 라오스는 이념적 측면에서 긴밀한 당정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또 북한과 이란은 경제·군사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우방국으로 꼽히는 국가에 대한 무관 파견은 잇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로 국제사회의 대북 외교적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센 가운데 진행돼 주목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재외공관 무관의 정원은 72명에서 7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해외 주재 무관의 정원은 육군 39명(장성 2명, 영관 37명), 해군 17명(장성 1명, 영관 16명), 공군 16명(장성 1명, 영관 15명) 등이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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