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4.5% 감소…충북도 수급안정 위해 적정생산 유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쌀 재고 증가와 가격 폭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의향 조사를 한 결과, 올해 벼 재배면적은 3만5천436㏊로 예상된다. 지난해 재배면적(3만7천111㏊)보다 4.5%(1천675㏊) 감소한 것이다.
벼를 재배하지 않는 논 가운데 960㏊는 작물을 전환했고, 715㏊는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쌀 생산량은 18만7천t으로 지난해 20만2천t보다 7.4%(1만5천t)가 줄어들 것으로 충북도는 분석했다.
작년에 대풍(大豊)으로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올해는 재배면적까지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a당 생산량은 543㎏이었으나 5년간 평균 생산량은 528㎏이다.
벼 재배 면적 감소는 최근 수 년간 쌀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이 폭락한 영향이 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말 집계한 전국 평균 쌀 도매가격(20㎏)은 2만9천800원으로 1년 전 3만5천200원에 비해 15.3%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농정 당국이 쌀 공급량 조절을 위해 생산면적 축소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0월 쌀 대체 작물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쌀 수급 안정을 위한 적정생산 추진계획'을 세웠다. 쌀을 다른 작물로 전환하면 ㏊당 300만원의 영농자재 구입비를 보조했다.
도 관계자는 "공급과잉으로폭락한 쌀값 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 축소로 적정생산을 유도했다"며 "생산량은 줄지만, 질 좋은 쌀을 생산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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