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에이리언'의 근원에 답하고 싶었다"

입력 2017-05-04 18:54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의 근원에 답하고 싶었다"

5월 9일 국내 개봉하는 '에이리언:커버넌트'로 복귀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에이리언' 속의 우주선은 무엇이고, 스페이스 자키(외계생명체)는 누구인가, 그리고 알은 무엇이고 생명체로 진화한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창시자인 리들리 스콧(80) 감독이 '에이리언:커버넌트'로 돌아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4일 여의도 CGV에서 영국 런던을 연결한 화상 간담회에서 "그동안 나온 3편의 속편에서는 제가 '에이리언'에서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79년 첫선을 보인 뒤 '에이리언2'(1986·제임스 캐머런 감독), '에이리언3'(1992·데이비드 핀처), '에이리언4'(1997·장 피에르 주네) 등 다른 감독들에 의해 역사를 이어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2012년'에이리언'의 30년 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프로메테우스'로 복귀했으며, 이번에 5년 만에 다시 신작을 내놨다.

'에이리언:커버넌트'는 2천여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식민지 개척을 위해 새로운 행성으로 향하던 커버넌트호가 미지의 행성으로부터 온 신호를 포착하고 탐사하던 중 뜻하지 않은 위험에 처하게 되는 내용이다. 1979년작 '에이리언'과 '프로메테우스' 사이가 영화의 배경이다. 인공지능(AI)이 주인공이며, 에이리언의 탄생 과정이 나온다.

올해 80세 노장인 리들리 스콧 감독은 "SF 작업을 하면서 어떤 판타지라도 현실을 반영한 아이디어는 스토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에이리언:커버넌트'의 다음 시리즈도 이미 시나리오 작업을 해놨다. '에이리언' 시작 전 우주의 가능성을 열어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여전사 리플리(시고니 위버 분)가 대표 캐릭터다. 이번 신작에서는 새로운 여전사 대니얼스(캐서린 워터스턴 분)가 등장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대니얼스 역을 맡은 영국 여배우 캐서린 워터스턴에 대해 "아름답고 지적인 배우다. 저는 항상 최고의 배우만 선택한다"면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캐서린 워터스턴은 '신비한 동물사전'(2016)에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프로메테우스', '어쌔신 크리드'(2017)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이번 작품에서 AI인 월터와 데이비드, 1인 2역을 연기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제가 주장해서 AI가 주인공이 됐다"며 웃은 뒤 "극 중 데이비드는 인간의 감정적 요소까지 담고 있고, 표현력이 풍부한 캐릭터지만, 월터는 중립적이고 감정이 없는 상반된 캐릭터여서 연기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마이클 패스벤더는 "영화 '부산행'과 '마더'를 진짜 좋아한다"며 한국영화에 애정을 드러냈다. 리들리 스콧 감독 역시 "한국에는 훌륭한 감독과 배우들이 많다"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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