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면 고생'…연휴에 여행대신 시내 호텔서 쉬는 사람 늘어

입력 2017-05-06 08:15  

'집 떠나면 고생'…연휴에 여행대신 시내 호텔서 쉬는 사람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박 모(29·여) 씨는 이번 황금연휴 중에 국내나 해외여행을 하려했지만 연차 휴가를 내지 못해 포기했다.

이번 연휴가 연차를 내지 못하면 이번 달 2일과 4일에는 일해야 하는 징검다리 연휴인 탓에 길게 여행을 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박 씨는 여행을 갈 돈으로 서울 시내 호텔을 예약해 도심 속 휴가를 즐겼다.

호텔 수영장도 이용하고 조식도 먹으면서 박 씨는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이번 연휴 국내·국외로 여행을 떠난 사람도 많지만, 박 씨처럼 서울이나 수도권을 떠나지 않고 호텔 등에서 이른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즐긴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 데일리호텔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가 시작된 4월 마지막 주 호텔 객실 판매량은 직전 주와 비교해 약 256% 증가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판매량은 552%로 크게 뛰었다.

개별 호텔의 투숙객 수도 늘었다.

롯데호텔서울의 이번 연휴 기간 투숙객 수는 평상시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더 플라자 호텔의 투숙객 수는 작년 5월 연휴보다 10~15% 이상 늘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내국인 비중이 평상시에 비해 30% 이상 높아져 전체 투숙객 중 내국인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호텔들도 스테이케이션 족들을 겨냥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선 최고층 호텔 시그니엘 서울은 호텔 내 에비앙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에비앙 스파 스페셜 딥 릴렉세이션(Deep Relaxation)' 패키지를 선보였다.

디럭스룸 1박과 에비앙 스파의 '아흐모니 수브리머(Harmonie Sublime)' 1인 코스로 구성됐다. 아흐모니 수브리머 케어는 몸의 균형을 조화롭게 만들어 뭉친 근육을 풀고 심신안정과 활력을 되찾아주는 프로그램으로, 60분 동안 진행된다.






시그니엘 서울의 79층 '더 라운지'는 서울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와 함께 스테이케이션 족들을 위한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요리의 제왕으로 불리는 프랑스 요리사 오귀스트 에스코피에(Georges Auguste Escoffier, 1846~1935년)의 레시피를 재현해 패티와 달걀의 굽기를 조절할 수 있는 '에스코피에 햄버거', 브런치 메뉴 '미니 비엔누아즈리(viennoiseries)와 프렌치 바게트 바스켓') 등을 판매한다. 미니 비엔누아즈리는 크로아상, 페이스트리, 캄파뉴 등 빵 5종을 말한다.

아울러 시그니엘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 원두 '시그니엘 123'으로 내린 커피와 시그니처 칵테일 '시그니엘 마티니' 등을 맛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황금연휴 기간과 그 이후 토요일에만 사용할 수 있는 '홀리데이 라운지' 패키지를 내놨다.

이그제큐티브 비즈니스 디럭스룸 1박,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혜택 2인, 실내 사우나 2인 이용, 웨지우드 셀렉티브 기프트 박스 1개, 피트니스·실내 수영장 2인 이용, 발렛파킹 1회 무료 등으로 구성됐다.

1박 2일동안 호텔 23층에 있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라운지에서 체크인부터 다이닝 서비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애프터눈 티,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호텔신라 셰프들이 제공하는 뷔페식, 다음 날 아침에는 가벼운 스낵이 제공된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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