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찰이 전날 거제 삼성중공업에 대해 사상 첫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최근 발생한 크레인 사고와 관련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본부는 지난 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본격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거제조선소 안전관리팀 등지에서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작업 일지와 안전 수칙·교육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앞서 실시한 현장 조사 및 합동감식과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관련자 소환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사고 부상자들에 대한 진술도 청취할 계획이다.
현재 부상자들 사이에서는 골리앗 크레인 운행시 작동하게 돼 있는 신호음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엇갈리는 진술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 측은 "당분간 압수한 자료를 정밀 분석할 방침"이라며 "상황을 봐가며 관련자 소환 조사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협력업체 측과 보상 합의를 진행 중인 사망자 6명 가운데 박모(38)씨 유족들은 사고 나흘째인 지난 4일 합의를 마치고 빈소를 차렸다.
나머지 유족 측은 보상안을 아직 수용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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