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乙)들의 현실적 판타지 '자체발광 오피스' 7%로 종영

입력 2017-05-05 08:52   수정 2017-05-05 09:14

을(乙)들의 현실적 판타지 '자체발광 오피스' 7%로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강희-권상우와 이영애-송승헌에 밀려 고전했지만, 이 세상의 을(乙)들을 위한 위로와 통쾌함만큼은 값졌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TV 수목극 '자체발광 오피스' 마지막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7%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서현(김동욱 분) 본부장이 퇴장하고 그 자리에 서우진(하석진) 부장이 앉으면서 회사가 안정을 되찾았다. 서우진과 은호원(고아성)은 사랑을 이뤘고, 도기택(이동휘)은 위암 판정을 받았지만 하지나(한선화)는 그의 곁을 지켰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TV '사임당, 빛의 일기' 마지막회는 8.2%, KBS 2TV '추리의 여왕'은 9%로 집계되면서 '자체발광 오피스'는 꼴찌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시청자의 호평은 이어졌다.

시작 전 우려와 달리 KBS 2TV '김과장'과도, tvN '미생'과도 달랐다.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이 극본은 현실감과 판타지 요소를 잘 배합했다.






할 말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은호원은 뭘 해도 짠한 '미생'의 장그래(임시완)와는 달리 필요할 때 '사이다'를 선물했다. 그러면서도 '김과장'처럼 마냥 지르지만은 못하는 '은장도'의 눈물겨운 정규직 도전기가 젊은 층의 공감을 샀다.

업무보다는 처세에만 관심 있는 박상만(권해효) 부장과 이용재(오대환) 대리 등도 현실감을 높이며 감칠맛을 더했다.

시종일관 무겁기만 한 장르 드라마가 넘치는 가운데 적절히 가미된 로맨스도 신선했다. 서우진과 은호원의 풋풋한 사랑, 도기택과 하지나의 가난한 사랑, 조석경(장신영) 과장과 장강호(이호원)의 소소한 배려가 그랬다.

배우들의 호연도 빛났다.

영화에서는 친숙하지만 드라마는 처음인 고아성은 제작발표회에서 회사 생활을 한 번도 못 해봤다고 고백했으나 좌충우돌하는 사회 초년생을 제대로 그려냈다.

하석진도 tvN '혼술남녀'에서 얻은 '고쓰(고퀄리티 쓰레기, 능력 있지만 싸가지 없는 인물)' 이미지와 겹칠까 우려됐지만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밖에 극 전개를 이끈 냉철한 서현 역의 김동욱, '은장도'의 일원인 이동휘와 이호원, 하우라인 마케팅팀과 영업팀을 책임지는 권해효, 장신영, 한선화, 오대환 등도 제 몫에 충실했다.

'자체발광 오피스' 후속으로는 10일부터 유승호·김소현 주연의 '군주-가면의 주인'이 방송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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