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조트 홍보했던 美국무부, '이방카 책' 홍보로 또 구설

입력 2017-05-05 15:49  

트럼프 리조트 홍보했던 美국무부, '이방카 책' 홍보로 또 구설

이방카 글 리트윗했다 삭제…이해상충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책 홍보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국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화리조트를 홍보했다가 비난을 받은 지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논란거리를 낳은 셈이다.





4일(현지시간) 미 ABC뉴스에 따르면 국무부의 '지구촌 여성문제 사무소'는 부서의 트위터 계정에 이방카가 자신의 저서 '일하는 여성들'(Women Who Work)을 거론한 트윗 글을 재전송(리트윗)했다.

이방카는 트위터에 여동생 티파니와 올케 라라리(트럼프 대통령 차남의 아내)를 거론하며 "내가 쓴 책 '일하는 여성들'을 지지하는 아름다운 자매들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국무부는 이방카의 책 홍보 글을 리트윗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이 발견하자 해당 리트윗 글을 삭제했다.

전문가들은 국무부의 홍보 글이 법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상업적인 홍보를 위해 공적 조직이나 정부 자원을 활용하는 게 연방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방카의 책은 평범한 워킹맘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포함됐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 선거 운동 등으로 매우 바빠 마사지를 즐기지 못했다거나, 아이들과 스파를 즐기는 법 등을 공유한 점이 현실의 워킹맘 삶을 제대로 짚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이방카가 행사나 방송 출연 등으로 책 홍보를 하지 않고 책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책 출간을 둘러싼 윤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 입성해 선임 고문 직책을 맡고 있다. 책 출간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를 둘러싸고도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졌다.







국무부가 트럼프 일가의 홍보로 논란을 낳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말 국무부는 해외홍보 사이트를 통해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리조트 '마라라고'를 소개한 글로 눈총을 받았다.

이해상충 논란이 거세지자 국무부는 마라라고 소개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시민 감시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의 조던 리보위츠는 "한번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두 번은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트럼프 일가를 위한 홍보가) 이제는 '패턴'이 됐다"며 "정말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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