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분들, 보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
부인과 어린이병원 방문 "아이들 아픈 문제는 국가가 책임"
(서울·과천=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로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개혁적 보수' 메시지에 호감을 보이는 수도권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데 주력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과 인사했다.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유 후보 주변으로 몰렸고, 유 후보는 내리쬐는 땡볕 아래서도 마다치 않고 일일이 요청에 응했다.
한 20대 남자가 손수 접은 파란색 종이학 400마리와 편지를 전달했고, 한 남학생은 '헌법의 기초'라는 제목의 책을 사인해달라고 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다니면서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특히 젊은 분들이 '보수라고 어디 가서 이야기할 때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닥 분위기는 괜찮았는데 최근 며칠간 더 좋아진 것 같다"며 "표 계산 안 하고 제가 늘 이야기하듯이 개혁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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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 측은 집단 탈당 사태 이후 개혁보수 지지 여론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상승세로 전환했고 특히 수도권의 젊은 유권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으로 가입한 당원 중 수도권 비중은 6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부인 오선혜 씨,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과 함께 서울 연건동에 있는 서울대 어린이병원도 방문했다.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가 공약 1호인 만큼 자신의 어린이 관련 정책을 부각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어린이 암 환자들을 만나 치료비 등에 관해 묻고서 "아이들 아픈 문제는 국가가 좀 더 책임지고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건강보험의 본인 부담률 20%까지 인하, 희귀 난치성 질환에 대한 혜택 확대, 고액 병원비에 대한 무보증 장기저리 대출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후 유 후보는 주호영 공동 선대위원장, 홍철호·오신환 의원 등과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유세했다.
저녁에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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