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아들 특혜채용' 증언 공방…"인신공격 범죄" vs "숨는 자가 범인"
'장애인 불법동원' 洪엔 협공…"무법천지 선거판, 파렴치한 불법선거"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홍지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5일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안 후보 측이 먼저 준용 씨의 미국 대학원 시절 동료의 증언을 공개하며 특혜취업 의혹을 기정사실로 하자 문 후보 측은 허무맹랑한 허위사실로 일축하면서 자유한국당과의 '지라시 연대론'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 고연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준용 씨의 파슨스 동료의 증언으로 지난 10년간 준용 씨 특혜취업 의혹으로 제시됐던 수많은 합리적 의심들이 모두 사실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아들과 함께 직접 검찰에 자수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장진영 대변인은 "그렇게 자신 있다면 준용 씨가 직접 입장을 밝히면 되는데, 문 후보는 남의 아들까지 선거운동에 동원하면서 정작 자기 아들은 꼭꼭 숨겨두고 있는 이유가 있는가"라며 "숨는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익명 뒤에 숨은 관계자를 동원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쏟아냈다"며 "이런 인신공격과 음해는 어떠한 공공성도 찾아볼 수 없는 범죄에 가까운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흑색선전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대변인은 또 "안 후보가 가방을 메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경청유세를 하는 동안 국민의당 선대위는 무분별한 가짜뉴스를 만들기 위해 독극물과 같은 '지라시' 논평을 살포하고 있다"며 "안 후보가 직접 지라시 논평을 지시했는지 답해야 한다. 홍준표 후보와 지라시 연대도 검토하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들을 투표장에 불법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협공을 펼쳤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홍 후보는 공무원, 장애인까지 선거에 동원해 무법천지 선거판을 만들 셈인가"라며 "국민은 불법 부정선거에 의해 또다시 선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정부는 철저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장애인을 이용한 파렴치한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고 석고대죄하라. 그리고 즉각 사퇴하라"며 "장애인에 대한 이 같은 불법선거운동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검찰과 선관위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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