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아들 채용의혹 총공세…洪 "文, 대국민 사과하라"

입력 2017-05-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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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아들 채용의혹 총공세…洪 "文, 대국민 사과하라"

洪 "정유라 사건과 다를 바 없어" "거짓말하는 지도자 용서 못한다"

"文, TV토론서 아들 자기능력으로 들어갔다고 거짓말"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을 거론하면서 총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이 이날 특혜 의혹의 증거로 공개한 준용 씨 대학원 동료의 육성 증언을 빌려와 문 후보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 사안에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던 홍준표 대선후보도 "지켜보니 정유라 사건과 다를 바 없다"면서 문 후보에게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역 유세에서 문 후보 아들 의혹을 언급하면서 "돈 많은 부모를 만나도 실력이고, '백' 있는 부모를 만나도 실력이라고 하면 우리 서민들은 누구를 믿고 사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잘 둔 덕에 '신의 직장' 비슷한 데 혼자 들어가는 것은 후보가 국민에게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잘못한 지도자가 사과하면 용서하지만, 거짓말하는 지도자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문 후보의 거짓말이 심각 수준을 넘어 국민, 특히 이 땅의 청년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며 "국민을 분노케 했던 '정유라 특혜'와 무엇이 다른지 밝히고 이제라도 대국민 사과를 해라"고 요구했다.

중앙선대위 정준길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후보는 아들 부정취업 특혜를 석고대죄하고 당장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는 2일 TV토론회에서 아들이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자신은 특권행사 한 바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면서 "국민 앞에 한 그 발언이 뻔뻔한 거짓말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그는 별도 논평에서 네이버 정치기사 조회순위에서 준용 씨 의혹을 다룬 기사가 최상위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의 의도적 조작이다. 또 '문준용' 검색어 추이를 보면 고의로 검색어를 삭제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혜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아들 의혹은 이미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 청년들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문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을 고발했다"면서 "해명보다는 고발이 먼저인 문 후보에게 청년들을 대표해 '고발'을 호로 선물하고자 한다"고 비아냥댔다.

한국당은 문 후보의 약한 고리로 평가받는 안보관 문제도 공격했다.

홍 후보는 강원도 강릉시 유세에서 "문 후보가 (당선되면) 북한과 중국으로 먼저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미동맹이 깨질 것"이라면서 "친북좌파 정권이 들어오면 아마 북미 관계가 끝장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후보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입장을 밝힌 것을 두루 지적하면서 "유독 외신 앞에서만 저자세를 보이는 비굴함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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