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19대 대선 사전투표 결과 세종시 투표율은 34.48%(총선거인 수 18만9천421명 중 6만5천307명 투표)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세종시에 이어 전남(34.04%)과 광주(33.67%)가 각 2·3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총선거인 수 4천247만9천710명 중 1천107만2천310명이 투표에 참여해 26.06%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세종시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지역 주민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이후 각종 선거 때마다 수위권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투표율은 62.7%로 전남과 제주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4월 20대 총선 투표율은 63.5%로 전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선거인 수는 적은 편이지만 공무원 가족이나 젊은 세대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투표율과 지지 성향이 정가의 관심을 받는다.
세종시는 19대 대선을 '행정 1번지'라는 별칭에 '정치 1번지'를 더하는 기회로 삼고자 오는 9일 대선일 전까지 투표 독려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주민 숙원에 대해 주요 대선 후보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만큼 높은 투표율로 국회 이전과 정부부처 추가 이전 등 공약 실현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시는 도심 전광판과 버스에 동영상을 활용하는 한편 관공서·호수공원·주요도로변 등에 투표 홍보용 플래카드와 배너 등을 내걸었다.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주택 입주자를 위해 아파트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등에도 투표 참여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역 유권자의 한 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세종시가 '19대 대선 투표율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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