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개 중 27개 개표완료, 보수당 의석 ↑…노동당 의석 ↓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6·8 조기총선을 5주일 앞두고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잉글랜드 34개, 스코틀랜드 32개, 웨일스 22개 등 모두 86개 지역의회의 총 4천851명을 뽑는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역내 지역의회 전체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른 반면 잉글랜드는 일부 지역의회에 국한됐다.
이외 웨스트미들랜즈·그레이터맨체스터·리버풀 등 신설된 6곳의 광역시장도 선출된다.
5일(현지시간) 낮 12시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회 27곳에 대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집권 보수당은 직전보다 215석이 늘어난 769석을 차지해 10개 의회에서 과반을 점했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159석이 줄어든 517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과반 의석을 점한 지역의회는 5곳으로 집계됐다.
자유민주당은 195석으로 24석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결과는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이끈 반(反)EU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의 몰락이다.
64석 모두를 잃었다. 지지층이 보수당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코틀랜드 지역은 개표가 이날 아침 시작된 까닭에 아직 한 곳도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스코틀랜드의회와 스코틀랜드 내 지역의회 다수를 지배하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라고 메이 총리를 압박하는 가운데 치른 선거여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는 선거를 앞두고 나온 전망과 부합한다.
BBC 방송은 "6·8 조기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이번 선거 결과의 지표는 노동당에 우울한 전망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6·8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했고, 야권이 이에 응하면서 영국은 2년 만에 다시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재 여론조사들은 한결같이 보수당이 하원 과반 의석수를 대폭 늘리면서 메이 총리가 협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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