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10대 유방암 진단 브래지어 발명…학생기업가 최우수상

입력 2017-05-06 09:01   수정 2017-05-06 09:15

멕시코 10대 유방암 진단 브래지어 발명…학생기업가 최우수상

칸투, 친구들과 벤처기업 설립해 시제품 개발…내년 말 상용화 목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의 10대 남학생이 유방암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브래지어를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훌리안 리오스 칸투(18).

5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칸투는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이기아 테크놀로지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유방암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에바 브라' 시제품을 발명했다.

그는 암으로 발전하는 종양을 덮은 피부가 혈액 흐름을 늘려 정상적인 피부와 다른 온도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브래지어 안에 장착된 바이오 센서가 피부 온도 변화를 측정해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토록 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다만 에바 브라를 이용하는 여성들은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60분∼90분간 착용해야지 정확한 측정이 이뤄진다.

또 매번 측정이 이뤄질 때마다 센서가 부착된 부위가 일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에바 브라는 아이디어 수준이다. 의사가 유방암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하기까지는 무수한 임상시험을 거친 뒤 실제 효과가 입증돼야 한다.

칸투가 에바 브라를 개발하게 된 것은 개인적인 아픔에서 비롯됐다.

칸투는 13살 때 그의 어머니가 의사의 오진으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바람에 거의 죽을 뻔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칸투의 어머니는 뒤늦게 유방암이 발견되는 바람에 양쪽 가슴을 수술로 제거했다고 한다.

칸투는 최근 에바 브라를 세계 학생기업가 대회에 출품, 최우수상과 함께 개발자금으로 2만 달러를 받았다.

칸투는 트위터에서 "우리 모두 여성들에게 더 나은 삶을 누릴 기회를 줍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수상 소식을 듣고 트위터를 통해 축하하고 격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칸투와 친구들은 임상 시험 등을 거쳐 에바 브라를 보완한 뒤 이르면 내년 말부터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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