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미국 하원에서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법안이 압도적으로 통과한 가운데, 북한이 지난 3월 중국으로부터 석유수입을 크게 늘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RFA는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해관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휘발유를 비롯해 경유, 등유 등의 수입을 늘렸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북한의 휘발유 수입량은 1월보다 6배 뛰었고, 경유는 수입액이 1월 2만4천 달러에서 지난달 300만 달러(약 35억원)로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북한에서 원유 가격이 폭등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을 찬성 419명, 반대 1명으로 압도적으로 통과시켜 대북 원유 공급 차단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북한 에너지의 90%를 조달하는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중단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북한의 지난달 대중 석탄 수출량은 중국이 지난 2월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격 중단한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는 자체 웹사이트에 1개 국가가 지난 3월 북한산 석탄 6천300t(57만 달러 어치)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으로 추정되는 1개 국가가 지난 1월과 2월 각각 북한산 석탄 144만t과 123만t을 수입했다고 보고한 이후, 의미 있는 규모의 북한의 추가적인 석탄수출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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