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기 침체로 북-러 교역 규모 4년 연속 감소"

입력 2017-05-06 11:35   수정 2017-05-06 11:37

"러 경기 침체로 북-러 교역 규모 4년 연속 감소"

1분기 중국 대북 교역비중 랴오닝·지린 63%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과 러시아 간 교역 규모가 4년 연속 감소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RFA는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의 '2016 러시아 북한 교역'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물품의 액수는 6천805만 달러(약 773억원)로, 전년도보다 13.1%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물품의 액수는 2013년 1억342만 달러, 2014년 8천215만 달러, 2015년 7천834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감소했다고 RFA는 전했다.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광물연료(575만5천260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84.6%를 차지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광물 연료는 석탄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밀가루(338만5천400 달러·5.0%), 생선류(211만100 달러·3.1%), 자동차 부품(141만2천600 달러·2.1%), 기계 부품(124만8천400 달러·1.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양국의 전체 교역 규모는 약 7천684만 달러(약 87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8.9% 감소한 수치다.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도 2013년 1억127만 달러, 2014년 9천218만 달러, 2015년 8천437만 달러로 4년 연속 감소세다.

코트라는 러시아에서 2014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4년 연속 북·중 교역 규모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북한에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러시아는 4년 연속 북한과의 교역에서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비중은 작아지는 추세라고 RFA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성이 지난 1분기 중국의 대북 교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두 지역의 대북 교역액은 지난 1분기 중국의 전체 대북 교역에서 약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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