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비용·한미FTA 재협상 언급 '트럼프'에도 큰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월 첫 주인 1∼5일 국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시사 키워드는 '사전투표'다.
6일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이 기간 트위터에서는 투표방법, 투표율, 투표 인증 등 '사전투표'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이런 관심이 반영된 듯 5일 오후 6시 마감된 5·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최종투표율은 26.06%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4·13 총선 때의 12.19% 기록을 경신했다. 무려 1천107만2천310명이 본 투표일에 앞서 미리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각 당 후보의 '찬조연설'이 언급량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트위터 언급량 2위는 '트럼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서도 "힐러리 클린턴이 협상한 것으로, 미국에 매우 나쁜 조건"이라며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사드 비용 논란과 관련해 '김관진'도 언급량 4위에 올랐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과 관련해 양국간 이미 합의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크레인 사고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은 트위터 언급량 5위다.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 충돌로 타워 크레인 붐대(지지대)가 무너지면서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덮쳐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근로자의 날 발생한 데다 사상자들이 하청업체 직원들이라는 점에서 해당 업체에 대한 비난과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가 이어졌다.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전인권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는 언급량 6위에 올랐다.
온라인에서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는 표절 논란이 일었으며, 이에 전인권은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 지난 3일 열린 '백상예술대상', 트위터 투표 인증 캠페인 공식 해시태그인 '#2017투표했어요', 유세현장 성희롱 사건으로 논란이 된 유승민 후보 딸 '유담', 문재인 후보가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선정된 '타임지'가 트위터 언급량 7∼10위를 각각 차지했다.
aupf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