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거에서 사라져야 할 것은 색깔론과 사표론"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6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사표 방지'를 이유로 들며 지지를 호소한 데 대해 "촛불에 참여한 수천만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 측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민주당 전병헌 전략본부장이 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사표를 막는 길이라고 말한 데 대해 "사실상 심 후보를 대상으로 말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사표론' 운운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주권자의 한 표는 모두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면서 "민주당 캠프 주요 인사들이 문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만 의미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지나친 의미부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국민도 있고, 정권교체 이후를 생각해 더 큰 개혁을 염원하는 국민도 있다"면서 "촛불항쟁에 참여한 모든 시민의 열망을 축소하고, 사표심리를 기대하는 발언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를 '의미 있는 것'과 '의미 없는 것'으로 나누는 프레임이야말로 진정 '의미 없는 것'이다. 한 표를 위해 그 이상의 가치를 훼손하는 단견"이라면서 "21세기 선거에서 사라져야 할 것은 색깔론과 사표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당은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한 상황에서 이후 정권이 개혁에서 후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심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정정당당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실현되고 모두가 승리할 수 있도록 더 큰 정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 가능성이 큰 적임자로 국민 절대다수가 인정하는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본인의 기표가 사표가 되지 않는 유용한 투표"라면서 "기권방지 못지않게, 투표 참여 못지않게, 사표 방지 캠페인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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