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로 흔들리는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좌완 함덕주(22)까지 무너지며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함덕주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피안타와 3볼넷에 몸에 맞는 공 2개,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앞선 5번의 등판에서 1승 2패로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3.33으로 호투했던 함덕주는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 기록까지 마감하게 됐다.
더불어 평균자책점도 4.99까지 치솟았다.
두산은 지난해 18승을 거둔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벌써 두 차례 1군에서 말소됐고, 장원준도 시즌 초반 흔들린다.
이러한 가운데 실질적인 '3선발' 역할을 맡아 줬던 함덕주까지 제구 난조에 라이벌전에서 4회를 채우지 못했다.
함덕주는 경기 초반 압도적인 직구 구위로 LG 타자를 압도했다. 2회까지 6명의 타자만을 상대해 삼진 4개와 내야 뜬공 2개로 쉽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1-0으로 앞서가던 3회초 1사 2루에서 손주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4회초 대거 6실점 했다.
함덕주는 한 이닝에 안타 2개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남발했다. 1사 2, 3루에서는 유강남과 손주인에게 연달아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결국 함덕주는 1-6으로 끌려가던 2사 만루에서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치국이 밀어내기 볼넷을 하나 더 허용해 함덕주의 자책점은 1점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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