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부 쿠데타 배후"…법무장관, 증거 들고 방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터키가 지난해 군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송환 압박에 나섰다.
터키는 이달 중순에 열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송환 문제를 협상하기위해 고위 정부 인사들을 미국으로 파견한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6일 자국 법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베키르 보즈다으 터키 법무장관이 7∼9일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보즈다으 장관은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을 만나 귈렌 송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정부는 귈렌을 쿠데타 모의 배후로 지목했으나 귈렌 본인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보즈다으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세션스 장관에게 새로운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군 총사령관, 하칸 피단 국가정보청(MIT) 청장, 이브라힘 칼른 대통령실 대변인 등은 정상회담 사전 협의를 위해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발했다.
한편 고위 판·검사 인사기구인 판사검사최고위원회(HSYK)는 5일 귈렌 세력 지지 혐의로 판사와 검사 107명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23명에게는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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