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로 '진정성·절박성' 호소…"양강구도 복원"
"과거 아닌 미래 선택해달라"…부동층·영남보수층 막판 선택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7일 안 후보의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가 제2의 '안풍'(安風)을 몰고 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구도'를 복원했다고 판단하고 남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부동층ㆍ유보층을 대거 흡수해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 측은 아직 확실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거나 지지자를 바꿀 의향이 있는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20% 이상에 달한다고 보고,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안 후보는 이들을 끌어안기 위해 진정성과 절박감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유세차를 버리고 '뚜벅이 유세'로 대구와 부산, 광주를 걸어서 누비며 '안풍'을 재점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후보는 7일에도 '녹색 행진'을 슬로건으로 명동과 홍대, 강남, 건대입구 등 서울 지하철 2호선 라인의 주요 거점에서 바람몰이에 나선다. 사흘간 일으킨 호남풍과 영남풍을 유권자의 절반이 있는 수도권에 상륙시켜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이념과 동서 간 통합을 이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로 '국민에 의한 단일화'를 해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다.안 후보는 사흘간의 '뚜벅이 유세'를 통해서도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립과 반목의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 후보와의 '양강구도' 복원을 위해 주력했다.
안 후보는 전날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국민의 손으로 기적이 일어난다.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긴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홍준표 후보를 찍는다고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릴 수도 없고, 보수가 부활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잘 알 것"이라면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영남과 보수층 유권자들이 결국 문 후보를 꺽을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 후보는 남은 기간 개혁공동정부에 대한 비전과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한 층 더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제 회생과 안보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통합을 통해 실질적인 개혁을 이뤄나갈 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며 "문 후보와는 달리 실질적인 통합을 이룰 적임자는 안 후보라고 국민이 선택해 대역전극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1번과 2번은 과거"라고 규정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문 후보를 반대하면서도 홍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인 지지층이 투표장에선 안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미래와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세운 점과 함께 '뚜벅이 유세'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준 점이 부동층에게 막판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탄핵을 이끌어 낸 국민의 민심은 변하지 않았고, 결코 패권이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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