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오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짬뽕'이 다시 찾아온다.
11일부터 서울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짬뽕'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설정의 블랙코미디다.
중국음식점 '춘래원'의 식구들은 개업 후 처음 가는 소풍을 하루 앞두고 들떠 있다. 그러던 중 늦은 시간 탕수육과 짬뽕, 짜장면 주문이 들어온다. 종업원 만식이 배달을 가던 중 검문 중인 군인들과 짬뽕을 둘러싸고 시비가 붙고 한 군인이 몸싸움 끝에 머리에 상처를 입고 총까지 발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놀라서 식당으로 돌아온 만식은 식구들에게 이를 알린다. TV에서는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춘래원 식구들은 자신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연극은 웃고 즐기는 가운데 중간중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 시대 음악이 더해지며 1980년 5월을 다시 기억하게 한다.
2004년 초연 이래 매년 5월마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최근 TV 드라마 '김과장'과 '힘쎈여자 도봉순' 등에서 주목받은 김원해가 중국집 주인 '작로'역을 맡았다.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허민선)도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윤정환 연출. 공연은 7월2일까지. 전석 4만원. ☎ 02-211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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