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산불 임야 13ha 태워…일부 주민 밤새 뜬눈

입력 2017-05-07 06:02   수정 2017-05-07 08:31

상주 산불 임야 13ha 태워…일부 주민 밤새 뜬눈

산림당국 헬기 14대, 1천300여 명 투입해 진화 재개

(상주=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6일 오후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16시간째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상주시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13분께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13ha를 태우고 7일 오전 6시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불로 등산객 김모(60·여·대구)씨가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모(65)씨, 김모(57)씨 등 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밤사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주민들은 불길이 혹시나 집으로 옮겨붙을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불길은 날이 저물면서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일부는 매호리 등 민가로 내려와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 등이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전날 밤 중단했던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헬기 14대를 투입하는 한편 공무원과 군부대, 경찰 등 1천300여명의 인력도 동원해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이와 함께 산림 당국은 이번 불이 덕가리 주민 김모(57)씨가 농산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난 것으로 보고 실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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