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타율 0.227·OPS 0.624로 고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주전 경쟁에서 한 발 밀렸다.
플래툰 시스템(좌·우타자를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기용)의 적용을 받아 그간 우완 투수 등판일에 주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최근 타격 부진으로 그마저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김현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화이트삭스의 선발투수는 우완 딜런 커비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 투수 커비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29를 올렸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 대신 신예 외야수 트레이 만치니를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배치했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16경기에서 타율 0.227(44타수 10안타)에 그치고, 장타도 홈런 1개와 2루타 1개뿐이다.
타자의 생산력을 보여주는 OPS(출루율+장타율)는 0.624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만치니는 제한적인 기회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장타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만치니는 지난해 5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에 홈런 3개를 때렸고, 올해도 18경기에서 타율 0.246(57타수 14안타)에 홈런 5개와 14타점을 곁들였다. 이번 시즌 OPS는 0.828이다.
그동안 만치니는 좌완 투수가 등판했을 때 주로 출전했지만, 쇼월터 감독은 이날 우완 투수를 상대로 그를 선발로 냈다.
주전 경쟁에서 한 발 밀린 김현수는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회를 기다려야 할 때다.
볼티모어가 보유한 좌익수 자원인 조이 리카드(타율 0.241, OPS 0.577)와 크레이그 젠트리(타율 0.188, OPS 0.602) 모두 타격 부진에 시달린다.
이날 선발 출전하는 만치니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시 김현수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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