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 준결승에서 상대하게 된 허미정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김세영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8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허미정과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허미정이 '우리가 모두 이기면 내일 4강전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고, 나는 '그럼 내일 보자'라고 답했다"면서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이 현실이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김세영은 16강전에서 찰리 헐(잉글랜드)을 3홀 차로 꺾은 뒤 8강전에선 카린 이셰르(프랑스)를 5홀 차로 물리쳤다.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에 LPGA 우승에 도전하는 김세영은 이날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이셰르와의 8강전 도중 12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나무에 맞고 벙커에 빠지고,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지만, 정확한 칩샷으로 파로 홀아웃했다.
김세영은 "어차피 실패하더라도 한 홀만 내줄 뿐이라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칩샷으로 공략한 것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샷 감각이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세영과 만나게 될 허미정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를 격파한 뒤 오후에 계속된 8강전에선 펑산산(중국)에게 1홀 차 역전승을 거뒀다.
16강전 이후 휴식 시간에 드라이버 샷을 연습한 허미정은 "오전에 페어웨이를 2번 정도 놓쳐 드라이버를 연습했다"며 "오후에는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미정은 펑산산에게 역전승을 거둔데 대해선 "힘든 경기였다. 실수하면 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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