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온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온전한 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연합뉴스를 만나 "노 전 대통령 8주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도 해 인사를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봉하마을 방문 배경을 묻자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오는 23일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동남아 공식 방문 일정이 잡혀 미리 참배하기로 했다"며 대답했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은 대권 행보에 나서 당내 경선을 앞뒀던 지난해 10월 말 이후 6개월 만이다.
박 시장은 "8일이 어버이날이어서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아 선영을 참배한 후 큰 누님을 뵙고 경로잔치에 참석해 어르신들께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묘역 방명록에 '노무현의 힘, 민주주의 힘'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 시장은 참배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40분여가량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앞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많은 난제를 해결해야 하고, 서울시도 적극 협치를 하겠다"는 의견을 권 여사와 나눴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박 시장은 봉하마을 방문 후 창원에서 예정했던 지지자들과 차담, 문재인 후보 지역 선대위 관계자 등과 만남 일정은 취소했다.
박 시장 측은 "지방자치단체장 정치 중립 의무를 규정한 선거법 위반 오해 소지가 있어서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거제를 방문해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후 늦은 밤 마산역에서 상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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