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6타점' 박용택 "두산전 스윕 계기로 더 위로"

입력 2017-05-07 18:02  

'개인 최다 6타점' 박용택 "두산전 스윕 계기로 더 위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용택(38·LG 트윈스)이 등장할 때마다 LG 스코어보드에 점수가 올라갔다.

박용택은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6타점을 올렸다.

6타점은 박용택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5타점) 신기록이다.

0-0이던 2회초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선취점을 낸 박용택은 4-2로 앞선 6회초 1사 2,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박용택은 7회와 9회 내야 땅볼로 1타점씩을 추가하며 타점 6개를 쌓았다.

LG는 박용택의 활약 속에 10-4로 승리하며 두산과 3연전을 싹쓸이했다.

어린이날이 낀 3연전에서 LG가 두산에 스윕을 한 건,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경기 뒤 만난 박용택은 "어린이날 3연전은 우리와 두산 모두에 의미가 있는 경기다. 어린이날 3연전 결과에 따라 우리 팀의 전반기 분위기가 좌우하곤 했는데 이번 두산전 스윕을 계기로 우리 팀이 더 올라섰으면 한다"고 했다.

박용택이 전환점을 만들었다.

박용택은 "오늘 8번타자 정상호가 4안타(4타수)를 쳤다. 그렇게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주면 당연히 타점을 올리고 싶다"며 "그렇게 선순환이 되면 경기가 잘 풀리는 것 아닌가. 오늘 경기가 그랬다"고 떠올렸다.

한 경기뿐이 아니다.

LG는 올 시즌 전체적으로 서로 기회를 만들고 해결하는 분위기가 잡혔다.

32경기 만에 20승(12패)을 달성한 것도 LG가 강팀으로 변모했다는 증거다.

박용택은 "올해 여러 구단을 상대하면서 '아, 어느 팀과 해도 밀리지 않는다'라는 걸 느꼈다. LG에서 16년째 뛰는 데, 올해 가장 우리 팀 전력이 좋다고 느낀다"며 "우리 팀 구성원이 각자 역할만 하면 상당히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팀 내 최고참인 박용택은 이날까지 타율 0.294(109타수 32안타),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용택은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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