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뽑으면 국민 분열돼, 부족하지만 제가 통합의 적임자"
"국민의 무거운 짐 덜어드리는게 소명"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전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7일 "지금 민심의 바다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엔 정말 바꿔보겠다고 결심하신 국민들의 열기가 하늘을 찌른다"면서 "모든 여론조사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 국민이 이깁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MBC를 통해 방영된 제3차 방송연설에서 "1천100만명이 넘는 국민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하셨다. 변화를 바라는 거대한 기운이, 민심의 위대한 변화가 느껴지시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안철수 많이 부족하다. 세력도 약하고 조직도 약하다.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를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는 믿음만으로, 국민은 마침내 알아주실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견뎌냈다"며 네거티브가 난무했던 선거운동 과정을 돌아봤다.
안 후보는 "국민을 절망하게 한 부끄러운 과거식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며 "1번과 2번 어떤 쪽을 뽑아도 국민은 반쪽으로 분열되고 5년 내내 편 갈라 싸우기만 할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그런데 서로를 궤멸시키려는 사람들이 갑자기 통합과 협치를 얘기한다. 이는 선거용이다. 진심이 없다. 무늬만 통합이고 협치"라면서 "진짜 협치와 통합의 적임자는 저 안철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지난 4일부터 배낭 하나 메고 시작한, '걸어서 국민속으로'라는 뚜벅이 유세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안 후보는 "대구에서 만난 비누꽃 파는 어머니, 광주 과일가게 아버님, 부산 사직구장의 아기엄마…수많은 분들과 만났다. 걸으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며 "국민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는 것이 제 소명이고 한걸음 한걸음 쉼없이 국민께 다가가는 것이 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의사에서 컴퓨터 백신프로그램 개발자, 대학교수, 정치인 등으로 직업을 바꿀 때마다 사람들은 '왜 사서 고생하냐'고 물었다"며 "달동네에서 어려운 사람 치료하신 아버님에게 배운 건 약자의 편에서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를 바꾸라고 저를 불러내셨다. 제가 허허벌판 광야에 홀로 섰을 때 손 잡아주신 분들도 국민"이라며 "저는 오직 국민께만 신세졌다. 앞으로도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 안철수 많이 부족하다. 제 부족함은 오직 국민 여러분께서 채워주실 것"이라며 "개혁을 위해 함께해달라. 통합을 위해 함께해달라. 미래를 위해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 없는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며 "상속자들의 나라가 아니라 실력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 기필코 승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5월 9일 더 큰 기적을 보여달라"면서 "승리의 순간까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더 절실한 마음으로 전진하겠다"며 연설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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