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북한에 대한 남한의 주도적 역할, 트럼프도 공감할 것"

입력 2017-05-07 20:43  

문재인 "북한에 대한 남한의 주도적 역할, 트럼프도 공감할 것"

5·18 기밀문서 공개 美 언론인 팀 셔록과 광주서 인터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5·18 관련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최초 공개한 미국 언론인 팀 셔록과 만나 "남북관계에 있어 남한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를 제지하지 않은 당시 미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과거 문제에 묶여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의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 팀 셔록과 만나 5·18민주화 운동·한미 관계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미국 고위관료들과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팀 셔록의 질문에 문 후보는 남한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평화적 관계로 전환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은 이해관계가 있다"며 "한국이 남북관계에서 조금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미국에도 더 큰 도움이 되고, 미국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셔록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부를 제지하지 않은 미국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문 후보는 "미국이 당시 역할을 했느냐 안 했느냐 등 과거 문제에 묶여있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그 시절 한국은 독재정권 치하에 있었기 때문에 민주화에 대해서 미국의 역할을 기대했었으나, 이제는 한국 국민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을 만큼 성숙했다"며 "민주주의는 국민 힘으로 스스로 성숙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늘 분연히 일어섰으나, 시민혁명을 완성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드디어 이번 촛불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자랑할만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의 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유세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시민들과 함께 부르며 "대통령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팀 셔록은 5·18 당시 미 국무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주고받은 비밀전문 '체로키 파일'을 1996년 공개해 숨겨졌던 진실을 규명하고 미국 정부의 역할을 밝혀낸 언론인이다.

현재 광주에 머물며 기밀문서에 대한 연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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