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에서 지난해가 백인우월주의자 단체인 네오-나치(Neo-Nazi)의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해였다는 분석이 7일 제기됐다.
스웨덴의 반(反)인종차별주의 재단인 엑스포(Expo)는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작년에 스웨덴에서 있었던 네오-나치의 활동은 모두 3천64회로, 지난 2008년 이 재단이 관련 연구를 시작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엑스포 측은 네오-나치들의 활동이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NRM(Nordic Resistance Movement·노르딕저항운동)이 조직원을 늘리고, 왕성하게 활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NRM은 스웨덴 네오-나치단체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이고 과격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엑스포 보고서는 "NRM은 네오-나치 단체 중에서 가장 광적인 집단으로 그들은 조직원들에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선전활동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면서 "NRM 조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그 결과로 활동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오-나치의 활동 중에서 선전활동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홍보 전단이나 스티커 등 홍보물 배포가 전체 활동의 80%를 차지했다.
또 작년 네오-나치들의 전체 활동 3천64회 가운데 2천759회를 NRM이 차지, 대세를 장악했다.
스웨덴에서 이처럼 네오-나치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것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이민자들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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