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가족극을 표방했으나 복수극이었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기대했으나 갑갑한 전개가 이어졌다.
MBC TV 주말극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내내 뜨뜻미지근한 이야기를 보여주다가 7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3.1%(닐슨코리아).
드라마는 분가했던 사남매가 각자 이런저런 사연으로 다시 부모 밑으로 들어와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작진은 애초 집 문제 등으로 독립할 용기도, 여력도 안 되는 젊은 층이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라마는 이러한 가족 이야기 대신 과거사에 대한 오해에서 빚어진 복수극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복수의 과정에서 온갖 막장 요소가 고루 등장했으나 느리고 답답한 전개 속에서 이렇다 할 흥미를 끌지 못했다.
마지막 50회에서는 급작스럽게 해피엔딩을 보여줬다.
후속으로는 13일부터 서현, 지현우 주연의 '도둑놈 도둑님'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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