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울전 등 잇단 오심 논란에 승점 쌓을 기회 놓쳐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잇단 오심 논란 속에 멍들고 있다.
10경기를 마친 8일 현재 인천은 1승 3무 6패(승점 6)으로 최하위다.
그러나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심 논란으로 얻었어야 할 승점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은 지난 7일 강원 FC와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인천은 1-0으로 앞서가다가 1-2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운치 않은 오심 논란이 불거진다.
인천이 1-0으로 앞서다가 1-1로 동점골을 내주는 페널티킥 상황이었다.
심판은 후반 31분 인천 채프만의 손에 볼이 닿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채프만의 손에 볼이 닿기 직전 강원 김경중이 볼을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먼저 핸들링 파울을 했는데 주심은 이를 간과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결국, 페널티킥은 골로 이어졌고, 이는 1-2 역전패로 이어졌다.
지난 9라운드 상주 상무를 꺾으며 이번 시즌 첫 승리를 따낸 터라 이날 경기를 이기면 상승세를 탈 수도 있었지만, 인천으로서는 오심으로 기회를 놓친 것이다.
지난달 22일 FC서울과 경기에서도 오심 논란은 불거졌다.
0-0이던 전반 29분 인천은 문선민이 상대 골라인 부근에서 크로스한 공을 김용헌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듯했다.
그러나 문선민의 크로스가 골라인을 넘었다고 심판이 판정하면서 골로 기록되지 않았다. 인천은 자책골 등으로 0-3으로 패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에는 박종진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남 드래곤즈와 6라운드 경기에서는 0-0이던 전반 26분 송시우-웨슬리-김용환으로 이어지는 패스로 골로 만드는 듯했다.
송시우와 웨슬리는 상대 선수와 부딪쳐 넘어지면서도 공을 넘겼다. 순식간에 일어난 장면이었다. 심판은 골을 취소하고 프리킥을 선언했다. 어드밴티지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또 이날 전반에는 추가 시간이 애초에 2분 주어졌다. 그러나 추가시간은 2분을 넘기면서까지 주어졌고, 전남 자일에 골을 내줬다.
인천은 1-3으로 패했다.
포항과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한석종이 팔꿈치를 사용해 상대를 가격했다며 퇴장을 당했다. 인천은 수적 열세로 0-2로 패했다.
그러나 한석종은 이후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징계가 완화됐다. 팔꿈치를 사용하지 않아 경고만 줘도 됐는데 퇴장은 지나쳤다는 것이다.
한석종이 퇴장을 당하지 않았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수원과 3-3으로 비긴 4라운드에서는 송시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심판이 휘슬을 부르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오심 논란이 반복되자, 인천 구단도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김석현 단장은 지난 7일 강원과 경기가 끝난 뒤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오심이 이렇게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참고 좌시할 수 없다"며 " 이런 오심은 K리그를 죽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