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징계해제는 후보의 정치적 선언…선거 후 절차따른 논의 있어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8일 홍준표 대선후보가 특별지시로 '친박(친박근혜) 징계 해제'와 '바른정당 탈당파 복당'을 결정한 데 대해 "후보 말 한마디에 복당이 되고, 안 되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YTN과 평화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이번 조치는 "당 화합과 대선 승리를 위한 대통령 후보의 고뇌에 찬 정치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후보가 특별지시의 근거로 내세운 당헌 104조의 '당무 우선권'에 대해 "당헌상의 모든 규정과 절차를 초월할 수 있는 초당헌적 조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거 후 규정과 절차에 따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복당과 징계해제 결정에 대한 재논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어서 대선 후 결과에 따라 당내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초 홍 후보는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해당 조치를 의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당대표 권한대행인 정 위원장 등 지도부가 비대위 회의 소집에 응하지 않자 6일 저녁 특별지시라는 형태로 복당과 징계해제를 관철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선거에서는 후보가 그렇게 가겠다고 한다면 그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이것은 표로 나타날 것"이라며 "화합과 포용, 용서의 차원으로 말씀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많이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막바지 선거 판세로는 홍 후보가 이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넘는 '실버크로스'를 이뤘다면서 "40%를 넘어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홍 후보가 소위 '골든크로스'를 기록해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30% 이상 득표가 목표인가'라는 질문에는 "목표는 당선이고 30%는 당연히 넘을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 PK(부산·경남) 민심 동향과 관련해 '패륜 집단' 발언이 나온 데 대해선 "이것이 엄청난 폭발력으로, 결집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TK(대구·경북)와 PK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의 80%의 지지를 얻었는데 저희가 최소한 70% 이상은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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