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이어 이틀째 산불 진화 중 사고…탑승자 나머지 2명은 무사"
(삼척=연합뉴스) 이재현 박영서 기자 = 사흘째 이어진 강원 삼척 산불을 진화하던 진화헬기 1대가 8일 하천변으로 비상착륙해 정비사 1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11시 46분께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도계농공단지 인근 하천 변에서 산불 진화 중이던 산림청 소속 KA-32 카모프 헬기 1대가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헬기 탑승자 3명 가운데 정비사 조모(47) 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조종사 문모 씨와 부조종사 박모 씨 등 나머지 탑승자 2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헬기는 전북 익산 항공관리소 소속으로 삼척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헬기는 비상착륙 과정에서 기체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 관계자는 "진화헬기가 이동 중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헬기는 지난 7일부터 강릉과 삼척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조종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산림 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삼척지역에 투입된 산불진화헬기 중 같은 기종에 대해 안전 착륙지시를 내린 상태다.
사고 헬기는 산림청 주력 기종인 KA-32(카모프) 기종으로, 물 적재량이 3천ℓ로 산불 진화는 물론 산림방제, 자재운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산림청은 현재 이 헬기를 18대 보유하고 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