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0일부터 하안거…"대오견성의 다짐 갖자"

입력 2017-05-08 16:19  

조계종, 10일부터 하안거…"대오견성의 다짐 갖자"

종정 진제 스님, 하안거 결제 법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8일 하안거(夏安居) 결제 법어를 발표하고 "수행자들은 이번 결제에 반드시 대오견성하고 말겠다는 의지와 용맹심을 먼저 철저하게 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거(安居)란 여름철 3개월과 겨울철 3개월간 전국의 스님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으로, 오는 10일부터 사찰별로 일제히 하안거에 들어간다.

진제 스님은 "결제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모든 반연(攀緣·인연에 얽매임)을 끊고, 시비분별은 내려놓고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오직 대오견성(大悟見性)만을 목표로 하여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장(戰場)에 나서는 장수가 승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듯이 선불장(選佛場)에 임하는 수행자들은 이번 결제에 반드시 대오견성하고 말겠다는 의지와 용맹심을 먼저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님은 "간화선(看話禪)의 생명은 의심이니, 그 의심은 화두에 대한 믿음이 철저할 때 의심이 생기게 된다"며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고, 챙기고 의심하고 이렇게 애를 쓰고 노력하면 진(眞)의심이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때는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오직 화두 의심만이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일 년이고 지속되다가 보는 찰나 듣는 찰나에 깨치게 되는 것"이라며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가나오나, 일체처일체시(一切處一切時)에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는 것이 화두참선의 시작이고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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