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LG전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 '트로이카' 대표주들이 8일 증시에서 활활 타오르면서 코스피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지난 4일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코스피는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과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066570](7.39%), 삼성전자[005930](3.30%), SK하이닉스[000660](1.79%) 등 전기·전자 트로이카 종목들이 증시 흐름을 주도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LG전자는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이날 종가(7만7천원)는 2014년 8월 19일(7만7천원) 이후 약 3년 만의 최고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LG전자가 1분기 미국 시장에서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0%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로 새 전략 스마트폰 G6를 현지 출시하기 전에 거둔 고무적인 성과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는 235만1천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230만원 고지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지난달 21일부터 9거래일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인기에 따른 실적 증가와 자사주 소각 이슈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뿐 아니라 2분기 실적까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79% 오른 5만6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4월 18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외국인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2조4천676억원)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호황이 지속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9% 늘어난 2조9천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 영업이익도 9조9천8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대비 20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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