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역사…34년만 최고치 하루만에 경신
상승폭 20개월 만에 최대, 시총 1천500조원 돌파
삼성전자 사상최고가 235만1천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무서운 기세로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코스피는 8일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4일 6년 만에 종전 사상 최고치(2,238.96)를 갈아치운 코스피는 이날 더 강한 기세로 상승했다. 이날 상승 폭은 2015년 9월 9일 55.52포인트(2.96%) 이후 약 2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시가총액도 1천515조503원으로 처음으로 1천500조원을 넘어섰다.
1983년 코스피 시가총액이 3조4천900억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430배로 덩치가 커졌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은 삼성전자[005930]의 사상 최고가 행진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바가 크다.
삼성전자는 이날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30% 급등한 235만1천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지난달 28일(-151억원)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2조6천653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한 달간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이 3조2천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코스피는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처음 공표됐다. 이 지수는 3년 전인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된 것이다. 그 전에도 주가지수는 있었지만, 시가총액 방식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한 것은 코스피가 처음이다.
코스피는 출범 첫해인 1983년에는 4.79% 하락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1989년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1990년대 중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여파로 구제금융 합의일인 1997년 12월 3일 379.31까지 떨어졌고 이듬해 6월엔 280.00까지 추락했다.
이후 IT 투자 열풍을 바탕으로 반등해 1999년 1,000선을 되찾았지만, IT 거품 붕괴와 건설경기 과열 후유증, 9·11테러로 400선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글로벌 유동성 자금이 공급되면서 2005년 1,000선, 2007년 2,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2008년 미국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한 금융위기에 다시 1,000선 밑으로 떨어졌고 2008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는 원/달러 환율 수치가 코스피 지수 수치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이어지기도 했다.
2010년대 들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의 활약에다 외국인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한 코스피는 2011년 5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228.96)를 세웠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과 국내외 정세 불안 등으로 더는 상승하지 못하고 6년간 2,200선에 갇힌 '박스피'(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코스피) 신세였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승폭 20개월 만에 최대, 시총 1천500조원 돌파
삼성전자 사상최고가 235만1천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무서운 기세로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코스피는 8일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4일 6년 만에 종전 사상 최고치(2,238.96)를 갈아치운 코스피는 이날 더 강한 기세로 상승했다. 이날 상승 폭은 2015년 9월 9일 55.52포인트(2.96%) 이후 약 2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시가총액도 1천515조503원으로 처음으로 1천500조원을 넘어섰다.
1983년 코스피 시가총액이 3조4천900억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430배로 덩치가 커졌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은 삼성전자[005930]의 사상 최고가 행진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바가 크다.
삼성전자는 이날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30% 급등한 235만1천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지난달 28일(-151억원)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2조6천653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한 달간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이 3조2천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코스피는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처음 공표됐다. 이 지수는 3년 전인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된 것이다. 그 전에도 주가지수는 있었지만, 시가총액 방식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한 것은 코스피가 처음이다.
코스피는 출범 첫해인 1983년에는 4.79% 하락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1989년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1990년대 중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여파로 구제금융 합의일인 1997년 12월 3일 379.31까지 떨어졌고 이듬해 6월엔 280.00까지 추락했다.
이후 IT 투자 열풍을 바탕으로 반등해 1999년 1,000선을 되찾았지만, IT 거품 붕괴와 건설경기 과열 후유증, 9·11테러로 400선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글로벌 유동성 자금이 공급되면서 2005년 1,000선, 2007년 2,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2008년 미국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한 금융위기에 다시 1,000선 밑으로 떨어졌고 2008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는 원/달러 환율 수치가 코스피 지수 수치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이어지기도 했다.
2010년대 들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의 활약에다 외국인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한 코스피는 2011년 5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228.96)를 세웠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과 국내외 정세 불안 등으로 더는 상승하지 못하고 6년간 2,200선에 갇힌 '박스피'(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코스피) 신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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