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주변 확∼ 바뀐다"…40년만의 깜짝 변신 기대감

입력 2017-05-09 08:00  

"전주역 주변 확∼ 바뀐다"…40년만의 깜짝 변신 기대감

첫 마중길 850m 이달 중순 오픈 "지역상권 부활 신호탄"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지난해 서울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전주역 주변 환경이 확 바뀌고 있다.

사람·생태·문화의 가치를 담은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이 윤곽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낡고 협소한 전주역사의 전면 개선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하면서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첫 마중길은 전주역∼명주골사거리구간 백제대로 약 850m를 문화광장과 명품가로 숲 길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FIFA U-20 개막전을 앞두고 사실상 최종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곳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처럼 도로 중앙에 사람이 머물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보행광장(폭 15∼20m)이 조성된다. 또 시민의 헌금으로 사들인 다양한 수목의 명품숲도 선보인다.

이전까지 많은 차량의 이동과 밀집된 유흥업소 구역으로 다소 황량했던 이곳이 1천만 관광도시에 걸맞은 품격있는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는 첫 마중길 광장과 일대 거리를 전주의 상징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장터와 벼룩시장, 버스킹공연, 예술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주역 주변에 사람이 몰리고 문화가 넘쳐흐르면 지역 역세권 경제도 되살아나고 나아가 한옥마을에만 머물던 전주 관광경제의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상권 부활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사의 전면 개선작업이 이뤄지면 전주가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수 시장은 9일 "첫 마중길은 전주의 삭막한 첫인상을 밝고 매력 있는 얼굴로 바꾸고, 도시의 패러다임도 바꾸게 될 것"이라면서 "사람의 도시, 녹색생태도시,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곡선의 도시로 거듭나면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관광객이 밀려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7천307명으로 지난 2011년 3천886명과 비교해 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용객 1인당 평균 사용면적은 0.23m²로 KTX 전국 주요 정차역의 1인당 평균 면적(1.53㎡)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lc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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