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검색량·소션버즈량 등으로 '윤식당' '미운 우리 새끼'도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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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역시 '무플'보다는 '악플'인 걸까.
엠넷 보이그룹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가 출발과 동시에 4주 연속 화제성지수 1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프로그램들을 다 제치고 시청률 2~3%짜리 케이블 프로그램이 4주 동안 굳건히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방송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9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4월 넷째 주(4월 24∼30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프로듀스101 시즌2'가 CPI지수 271.8로 1위를 유지했다.
'장안의 화제'인 tvN '윤식당'도 가볍게 제쳤다. 전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윤식당'의 CPI지수는 240.0이다.
시청률 20%를 돌파한 SBS TV '미운 우리 새끼'는 227.1로 역시 전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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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의 보이그룹 연습생을 대상으로 서바이벌 대결을 펼치는 '프로듀스101'은 소녀팬들을 중심으로 한 시청자의 뜨겁고도 요란한 관심을 먹고 자라나고 있다.
시청자들의 투표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즌1보다 3배 많은 시청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관심으로 일찌감치 3명이 각종 논란의 주인공이 돼 하차했다. 누리꾼들에 의해 참가자들의 과거 행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내역 등이 낱낱이 까발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이름을 '프로듀스 98'로 바꿔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왔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률은 상승했다. 첫번째 순위 발표식을 통해 60명을 걸러내던 지난 5일에는 시청률이 3%를 돌파했다.
그러나 축포를 터뜨리자마자 또다시 '하차생'이 발생했다. 60명 중에 포함됐던 한명이 과거 SNS 활동으로 발목이 잡혀 네번째로 하차한 것이다.
엠넷은 인원 추가 없이 59명으로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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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프로듀스101'은 누리꾼들의 검색량, 주요 포털에 노출된 기사량, SNS를 포함한 소셜버즈량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프로그램의 주 시청층과 인터넷 주 소비층이 겹치는 이점이 큰 데다, 본방송 시청 여부와 상관없이 각종 '짤방'으로 프로그램 도전자들의 활약을 감상하는 시청자가 많은 덕분으로 해석된다.
앞서 엠넷이 지난해 선보인 걸그룹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1'은 1%대 시청률로 출발해 자체 최고 시청률인 4.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시청률은 '고작' 3~4%에 머물렀으나, '프로듀스101 시즌1'이 배출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CF 계약 행진을 하는 등 시청률을 훌쩍 넘어서는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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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M)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 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 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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