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방장관 적대적 발언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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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적대적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데흐칸 장관은 레바논 아랍어 방송 알마나르에 "사우디 정권이 이란에 대해 섣부르게 도발한다면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하고 어느 한 곳도 온전하게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흐칸 장관은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이 이달 2일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쟁터는 사우디가 아니라 이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데흐칸 장관은 사우디의 예멘 공습을 거론하면서 "사우디는 (이란에 대해서도) 자신이 보유한 공군력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2013년 현 정부가 출범한 이래 국방예산이 2.5배 증가했고 개인화기와 중화기 생산능력이 100배로 늘어났다"며 "기대했던 수준의 파괴력과 정밀도, 사거리를 갖춘 미사일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8일 사우디를 겨냥해 "이란에 대해 일말의 공격이라도 감행한다면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적들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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