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물가 공포'는 옛말…7년만에 가장 안정세

입력 2017-05-09 00:04   수정 2017-05-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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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물가 공포'는 옛말…7년만에 가장 안정세

올해 말 기준금리 한 자릿수 인하 유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이 지긋지긋한 고물가 공포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2010년 이래 처음으로 억제 기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월 대비 월별 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1월 0.38%, 2월, 0.33%에 이어 3월에는 0.25%를 기록했다.

올해 3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57%로 집계됐다. 4월까지 계산하면 4.11%로 내려갈 것으로 IBGE는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2010년 8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처음으로 12개월 물가상승률이 억제 기준치인 4.5%보다 낮아지게 된다.

브라질 정부는 1990년대에 이른바 '하이퍼 인플레' 사태를 겪고 나서 1999년부터 물가 억제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한편,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과감하게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등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췄다.

지난달에는 12.25%에서 11.25%로 1%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11.25%는 2014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한 자릿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앙은행은 통화완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기준금리를 올해 말에 8.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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