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권 인사인 예이츠 前법무장관 대행 청문회 증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을 둘러싼 '러시아 커넥션'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이 러시아로부터 협박당할 수 있다는 점을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직접 경고했었다고 8일(현지시간) 증언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부장관을 지내다가 정권교체로 트럼프 정부 초기 법부장관 대행을 맡았던 예이츠는 이날 상원 법제사법위 소위에 출석해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러시아 커넥션' 전반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예이츠 전 대행은 "우리는 플린이 러시아와 관련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지난 1월 26일 도널드 맥간 백악관 변호사를 직접 만나 플린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거짓 보고를 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것(러시아 커넥션)을 아는 게 우리가 유일하지 않다. 러시아 또한 플린 장군이 했던 일을 안다. 러시아 또한 플린 장군이 부통령과 다른 이들을 오도했음을 안다"고 강조했다.
당시 플린은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이 불거지자 펜스 부통령에게 러시아 측과 접촉해 미국에 의한 경제제재 해제를 논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과는 반대로 플린은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인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 통화해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거짓 보고의 책임을 지고 2월에 불명예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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