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구글 홈 등과 AI 비서 시장 치열한 경쟁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제조업체 하만카돈이 아마존의 AI(인공지능) 비서 에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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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카돈은 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어시스턴트 시스템인 코타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 '인보크'를 공개했다.
360도 방향에서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는 원통형의 인보크는 음악을 재생하고, 트래픽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켜는 등 스마트 홈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 기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Skype)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도 통합된다고 하만 측은 밝혔다.
하만카돈은 "매력적인 사운드의 음성 비서 코타나로 모든 순간을 향상시키고 음악과 스마트폰을 음성으로 제어하라"며 "스카이프를 통해 핸즈프리로 모든 전화를 걸고 받으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가을쯤에 출시될 인보크는 지난해 말까지 1천100만대가 팔린 에코가 출시된지 2년만에 나온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전화와도 통합될 인보크가 나오면 AI 비서 홈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 알파벳의 구글 홈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의 이번 발표는 시애틀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개발자 회의인 '빌드'가 시작되기 이틀 전에 나왔다.
MS는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코타나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카돈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80억 달러(약 9조6000억 원)에 인수된 하만의 자회사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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