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대선이었다…차남 꿈 100달러에 샀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9일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체제를 선택하는 선거인데 국민 모두 투표장으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 종료가) 2시간 남았는데 마지막 투표율이 80%는 됐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남 창녕에 있는 부친과 모친 묘소를 둘러본 뒤 상경한 홍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보며 휴식을 취한 뒤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택으로 들어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이순삼 씨와 함께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후 "한 달 동안 내 모든 것을 걸고 국민 앞에 공개해서 심판을 받도록 했다"며 "이제 국민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집권시 가장 먼저 할 일로는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무정부 상태였다"며 "조속히 신정부를 구성하고 제일 먼저 할 일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나라 전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취임식 없이 바로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도록 하겠다"며 "8·15 때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신혼여행을 간 둘째 아들이 화상 전화로 '좋은 꿈을 꿨다'고 하길래 100달러에 꿈을 샀다"며 "후회 없는 대선이었다"고 전했다.
투표에 앞서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의 혼란을 종식하고 이 땅의 미래를 결정할 대선"이라며 투표를 독려한 뒤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자.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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