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투표 순조롭게 진행…이르면 밤 11시께 당락 윤곽

입력 2017-05-09 10:30   수정 2017-05-09 13:23

19대 대선투표 순조롭게 진행…이르면 밤 11시께 당락 윤곽

10시 투표율 14.1%…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율 26.06% 합산 반영

주요 후보들 주거지 근처 투표소서 한표 행사…"국민심판 기다린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에 마감되며, 개표는 오후 8시 30분께부터 전국 251곳의 개표소에서 시작된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개표 양상에 따라 이르면 9일 오후 11시를 전후로 당선인 윤곽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개표 작업은 10일 오전 6~7시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종료되면 전체회의를 소집, 19대 대통령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총선거인 수 4천247만9천710명 가운데 599만4천693명이 투표를 마쳐 14.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13 총선의 오전 10시 투표율 11.2%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2012년 18대 대선 때는 오전 10시 투표율은 집계하지 않았으며, 오전 9시 투표율이 11.6%, 오전 11시 투표율이 26.4%였다.

여기에는 대선 기준으로는 이번 19대 선거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6.06%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돼 반영될 예정이다.

18대 대선 때는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처음 도입됐으나, 사전투표는 실시되지 않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강원(16.1%)이 가장 높았고, 경북(15.7%) 충북(15.5%), 대구(15.4%), 충남(14.9%), 전북(14.4%), 경기(14.3%), 인천(14.1%), 경남(14.0%), 제주(14.0%), 부산(13.8%), 대전(13.8%), 서울(13.2%), 광주(13.0%), 전남(13.0%), 울산(12.8%), 세종(1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0시 현재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데다 이날 진행 중인 본 투표에서도 유권자들이 열기를 보여 최종 투표율이 18대 대선의 75.8%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15대 대선(80.7%) 이후 줄곧 70%대 안팎에 머물러왔다. 16대 70.8%, 17대 63.0%였으며,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도입된 18대 대선 때도 투표율은 75.8%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주요 후보들은 이날 오전 거주지 투표소를 찾아 일제히 한 표를 행사했다.

문 후보는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김정숙씨와 투표 후 취재진을 만나 "끝까지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오전 8시 40분께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으며, 기자들에게 "이제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의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 및 딸 설희씨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오전 8시 30분께 대구시 동구 용계동 안심2동 제2 투표소인 반야월농협 용계지점에서 투표하고 "세상을 제대로 바꿔야 할 중요한 선거다. 국민 선택을 담담히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전 8시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원신동 신원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남편 이승배 씨와 함께 투표했으며, "(국민이) 더 강한 개혁과 더 큰 변화를 위해서 심상정에게 투표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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