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에 '촉각'…온라인 선거전에도 열성 "SNS대첩 벌이자"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은 대선일인 9일 "진짜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지지층 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
'텃밭'인 영남권과 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대선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독한 편지에서 전국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에게 "우리의 진짜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오늘 하루 우리의 노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 난다"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선거에 2등은 없다"면서 "한 표가 승패를 좌우하고 전화 한 통이 승패를 결정한다"고 투표 참여와 독려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우리 지지자들과 애국 시민이 최대한 투표장으로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고, 이현재 공약위원장도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거들었다.
정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는 최소한의 인원만 당사에 남아서 상황을 챙기기로 했다.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회의 시작 전에도 모여 시간대별로 공개되는 투표율을 확인하는 등 투표 진행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지역구로 내려가 투표 독려와 온라인 선거운동, 투개표 및 상대 진영의 흑색선전 감시 등의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선거일 당일에도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동원한 전방위적인 온라인 선거전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그동안 이어온 수많은 대첩의 완결판인 'SNS 대첩'을 이루는 날"이라면서 "메시지내용에 음성과 화상, 동영상 모두 포함할 수 있는 등 바뀐 선거운동 방법을 숙지하고 최대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온라인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짜뉴스'가 선거 당일 여론 흐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어제부터 더불어민주당(문재인 후보)이 몇 프로다, 우리당(홍 후보)이 몇 프로다 이런 '가짜뉴스'가 도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선대위 관계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볼 대선 상황실은 당사 2층에 마련됐다.
상황실에는 투·개표 상황을 전할 TV 10대가 설치됐으며 얼굴에 함박 웃음을 띤 홍 후보 얼굴 옆에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라는 글귀가 쓰인 대형 현수막도 걸렸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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