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그렇게 해주실텐데요" 프로파일러가 알려준 사교의 기술

입력 2017-05-09 11:40  

"당신도 그렇게 해주실텐데요" 프로파일러가 알려준 사교의 기술

신간 '호감 스위치를 켜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누군가 당신에게 어떤 일로 고맙다고 하면 "별말씀을요"라고 말하기보다 "당신도 그렇게 해주실 텐데요"라고 하는 것이 두 사람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반대급부를 염두에 둔 계산 때문이 아니라 본능적인 호혜성을 자극해 관계를 끌어가는 사교의 요령이다.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사소한 부탁을 하는 게 좋다. 화장실 간 동안 소지품을 봐달라는 식이다. 부탁은 관계에 중요성을 더하고 부탁을 들어준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해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

칭찬은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좋은 방법이지만, 앞에서 직접 하기보다는 제삼자의 입을 통해 전달되게 하는 게 좋다. 대놓고 하는 칭찬은 의심을 사지만 제삼자를 통하면 경계감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신간 '호감 스위치를 켜라'(세종서적 펴냄)는 인간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갖가지 사교의 기술들을 소개한다. 호감을 얻거나 거절을 해야 할 때 보내야 할 적절한 비언어적·언어적 신호들과 상대방이 보내오는 신호들을 올바로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잭 셰이퍼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 형사행정학 교수와 마빈 칼린스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경영학 교수다. 잭 셰이퍼 교수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20년 간 스파이와 테러리스트의 심리를 분석하는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로 일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일상속 친구와 스파이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눈썹 찡긋하기', '고개 기울이기', '미소 짓기'는 친구가 되고 싶을 때 보내는 대표적인 신호다. 이런 신호에 노출된 사람은 상대방을 우호적으로 느끼게 된다.

여자들은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인 채 다가오는 남자를 더 잘 생겼다고 지각하고, 남자들도 고개를 기울인 여자를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한다. 고개를 기울이고 대화하면 고개를 똑바로 세울 때보다 더 친근하고 솔직한 느낌을 준다.

'입술 오므리기'는 불만이나 반대를 표시하는 신호다. '입술 깨물기'는 할 말이 있는데 망설이는 행동이며, '입 꾹 다물기'는 할 말이 있지만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입술 만지기'는 현재의 대화 주제가 불편해 피하고 싶다는 의미다.

마주앉은 상대와의 사이에 음료수 캔이나 물잔, 쿠션, 핸드백 같은 물건을 놓는다면 자리가 불편하고 친근감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행동은 친근감의 표시지만, 눈을 마주치지 않고 머리카락을 넘기면 반대로 부정적인 신호다.

이 같은 행동들과 신호 주고받기는 대부분 우리가 이미 일상생활 속에서 행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선 '정서 지능'이 발달해 신호 처리가 능숙하지만, 의식적인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문희경 옮김. 348쪽. 1만6천원.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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