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3 진행된 세월호 침몰해역 수중수색, 수습성과 더 낼까

입력 2017-05-09 14:00  

4분의 3 진행된 세월호 침몰해역 수중수색, 수습성과 더 낼까

일반구역, 특별구역, 음파탐지, 펜스 테두리 수색 등 4단계 작업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최재훈 기자 = 세월호 침몰해역 수중수색이 한 달간 반경을 넓혔지만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9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중수색은 지난달 9일 잠수사 2명이 진도 앞바다에 투입되면서 재개됐다.


이날은 세월호가 험난한 과정을 거쳐 목포 신항 철재 부두 육상에 올라선 날로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수색 중단을 발표한 지 880일 만이었다.

선체가 침몰했던 해저 주변에는 인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미수습자 유실 우려에 대비해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잠수사들은 철제 펜스 내부 3만2천㎡를 40개 일반 구역, 2개 특별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특별 구역은 객실이 있던 선미 부분이 맞닿아 있던 해저 면으로 미수습자 수습 가능성이 큰 곳이다.

수중수색팀은 40개 일반 구역 가운데 30곳 수색을 일단 마치고 지난달 26일부터 특별 구역 수색에 들어갔다.

잠수사들은 특별 구역 해저에서 모종삽으로 진흙을 퍼내며 문화재를 발굴하듯 세심한 손길을 이어갔다.

지난 5일에는 특별 구역 수색 중 사람의 정강이뼈로 추정되는 34㎝ 크기 유골 1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세월호 인양과 선내·수중 수색과정에서 동물이 아닌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가 수습된 건 이때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그동안 수중수색에서는 지난 8일 현재 모두 24점의 뼛조각이 나왔다.

수중수색팀은 작업자들의 대선 투표 참여를 위해 선체 수색이 중단된 9일에도 특별 구역을 횡 방향으로 훑고 있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측 중국 작업자들이 주도하는 만큼 대선과 무관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 구역 수색은 종 방향으로, 특별 구역 수색은 종·횡 교차로 이뤄진다.


일반·특별 구역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소나)가 동원될 예정이다.

소나가 음파를 탐지하면 잠수사가 투입해 해당 구간을 수색하게 된다.

수중수색 마지막 단계 작업은 유실물이 걸려 있을 수 있는 펜스 테두리 1.5m 반경을 수색하는 것이다.

일반구역, 특별구역, 음파탐지, 펜스 테두리 수색 등 4단계 작업에 예정된 기간은 2개월로, 이제 한 달 가량 남았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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