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 트와이스부터 최백호까지 "따뜻하고 포용하는 대통령"

입력 2017-05-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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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에 바란다] 트와이스부터 최백호까지 "따뜻하고 포용하는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조재영 이은정 기자 = 대중문화인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따뜻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문화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문화인이 꿈을 접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배우 유동근 = 우리 국민의 마음을 문화정책을 통해 하나로 만들어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갔으면 좋겠다. 블랙리스트로 마음 상한 예술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문화의 손길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 배우 차인표 =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도 포용해서 함께 끌어갈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우리 안에서 그렇게 할 수 있어야 외교적으로 다른 나라와도 상생할 수 있다. 안으로는 의견이 다른 이들을 포용하고, 밖으로는 자주독립 국가로서 외교적으로 할 말은 하고 해줄 것은 해주면서 우리나라가 평화롭게 잘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 배우 최수종 = 늘 국민이 갈망하는 부분들, 부족하고 힘들고 어려운 부분들을 헤아리길 바란다. 항상 소통하면서 국민이 하나가 되게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심재명 명필름 대표 = 지난 정부가 훼손한 문화의 다양성 회복에 방점을 뒀으면 좋겠다.

공공기관의 독립영화·예술영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 분위기 복원이 필요하다. 또, 영화산업의 양극화 및 빈익빈 부익부 심화를 막기 위해 제작·배급·상영의 분리를 실현하기 위한 법제화를 원한다.

국민으로서 바라는 점은 양성평등과 소수자 보호를 위한 환경 마련에 무엇보다 힘써주는 것이다. 위기로 치닫는 국제정세에 단호하고 분명한 외교정책을 펼칠 수 있는 안목과 실력을 갖추기를 원한다.

아울러 언론개혁·사학개혁·재벌개혁을 통해 제대로 진보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평화' '평등' '복지' '환경'의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 이준익 감독 = 그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었던 지역 간 갈등이 최근에는 세대 간의 갈등으로 전환된 것 같다. 새 대통령께서는 세대 간의 갈등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극복해주셨으면 좋겠다. 후진국은 정치가 우선이고, 중진국은 경제가 우선이지만, 선진국은 문화가 우선이다. 세대 간 갈등을 문화 우선 정책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본다. 문화정책은 문화계에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



▲ 강우석 감독 =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가난한 사람들이 덜 가난하게, 조금씩 더 잘 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줬으면 좋겠다.

특히 영화인들의 경우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스태프나 조감독 등 10년, 20년 동안 영화인의 꿈을 키워온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경제적 뒷받침이 이뤄지는 쪽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영화 '광해' 제작자) = 소통·통합이라는 막연한 구호나 '열심히 일하면 잘사는 나라'를 외치지 말고 구체적으로 성인남녀가 평균 근로시간만 일하면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여기에는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또 하나는 예측 가능한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5년 동안 일을 하면 집을 살 수 있고, 10년 동안 일을 하면 자녀교육을 할 수 있는 등 안정적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제도나 세제 등 갑작스럽고 잦은 제도의 변경은 지양해야 한다.



▲ 가수 양희은 = MBC 라디오 '여성시대'를 매일 진행하면서 하루 250~300여 통의 사연을 받아본다. 우리는 그중 하루 7통 가량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아무 데도 기댈 수 없을 때 가슴으로 써 보내는 사연을 배달하다 보면 세상이 읽힌다. 새로운 지도자에게 바라는 점은 청년 일자리 창출, 보육·육아정책의 흔들림 없는 보장이다. 가장 많이 받아보는 사연으로, 두 가지가 가장 시급한 문제인 듯하다.



▲ 가수 최백호 = 대통령이 여러 분야에 대한 식견을 갖기는 어려울 테니 어떤 자세의 사람인가가 중요하다. 난 만화를 좋아하는데, 만화를 보는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 만화를 볼 정도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에 감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순수하며 어려운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아파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경제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은 상처받은 국민을 보듬어주고 끌어안아 주는 분이다.



▲ 걸그룹 트와이스 = 국민이 마음 편히 자신들의 맡은 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아울러 문화 연예 관계자들이 더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





fusionjc@yna.co.kr, pretty@yna.co.kr,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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