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이 8일(현시지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전문가가 만나는 '트랙 1.5 대화'가 열린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중국 정부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슬로에서 북·미간 접촉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유관 보도를 주목했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자고 늘 주장해왔으며 이런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북한 측이나 미국 측이나 다른 유관 측에 이런 입장을 모두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며 고도로 긴장된 상황 속에 중국은 유관 각방과 계속해서 접촉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자극적인 행위를 삼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 측은 각국이 이른 시일 내에 대화와 접촉을 재개하라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최근 미국이 협상을 통해 평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주목했으며 유관 각방이 이런 메시지를 주목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측은 유관 각국이 계속 접촉을 유지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 방식으로 해결하는 정확한 궤도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전문가들은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한 호텔에서 대화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미국 측에서는 수잔느 디매지오 '뉴아메리카 싱크탱크'의 국장 겸 선임연구원을 단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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